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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펀드 1위' 자리 내준 핌코

토털리턴펀드 자금유출 지속

뱅가드 '인덱스'에 추월 당해

세계적 자산운용사 핌코의 간판상품인 토털리턴펀드가 경쟁사 뱅가드의 인덱스펀드에 세계 1위 펀드 자리를 내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뱅가드 인덱스펀드의 운용자산이 1,173억달러(약 126조7,895억원)로 핌코 토털리턴펀드의 1,104억달러(약 119조3,313억원)를 넘어섰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가 1위 펀드 자리를 내준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토털리턴펀드의 자금유출은 지난달까지 24개월째 이어졌다. 자산운용 규모도 최고치였던 2013년 4월 2,930억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지난해 9월 핌코를 떠난 후 1,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큰 타격을 줬다.



반면 1위로 급부상한 뱅가드의 인덱스펀드는 고수익은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채권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해 몸집을 키웠다. '새로운 채권왕'으로 주목되는 조슈아 버릭먼 뱅가드 수석 매니저도 "인덱스펀드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상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핌코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인력확충에 나섰다. 지난달 29일에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선임자문역으로 영입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핌코는 버냉키 전 의장이 회사의 위상을 높이고 그로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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