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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HPI社 서울은행 인수의사
입력2001-12-12 00:00:00
수정
2001.12.12 00:00:00
국내사등 7~8곳 경합신복영 전 서울은행장이 교섭 대표로 뛰고 있는 컨소시엄에 이어 유럽계 투자회사인 HPI가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을 제외하고 최소 5~6곳이 인수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이달 말을 고비로 서울은행 매각 여부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유럽계 투자회사인 HPI 임직원 2명이 이날 한국을 방문, 강정원 서울은행장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HPI가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자산과 재무상태에 대해 부분적인 실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서울은행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HPI가 서울은행에 대한 의향표명을 했지만 인수여부는 결국 얼마나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느냐에 달렸다"며 "다만 아직 서울은행이 보완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를 타진해본 뒤 원매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인수를 두고 동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신복영 전 서울은행장 대표)을 비롯한 5~6개의 국내 기업 컨소시엄과 단독 외국 자본, 조흥은행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편 HPI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장기적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다국적 투자회사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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