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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강주상교수] "BK21사업은 '족집게과외'와 비슷"

『교육부의 「BK 21」은 수험생이 「족집게 과외」로 일류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것처럼 「족집게 연구」를 통해 선진국 대열에 끼겠다는 치졸한 발상이다』고려대 물리학과 강주상(姜周相)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科總)가 최근 발간한 「과학과 기술」誌 10월호에서 교육부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 대비 고등인력 양성사업」(BK 21)을 「족집게 과외」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姜교수는 고등학교가 일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대학 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골라 「족집게 공부」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처럼, 정부도 일부 우수한 대학을 골라 「족집게 연구」를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학부모가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 「족집게 과외」를 시키는 것처럼, 정부도 1조 4,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연구비를 들여 「족집게 연구」를 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고등학교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적은 나머지 학생들은 실업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게 하는 것처럼, 정부도 나머지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력을 양성하는데 그치게 하고 있다는 것. 姜교수는 『세계 수준의 대학원을 만들려면 초→중→고→대학으로 이어지는교육과정도 세계 수준이어야 한다』며, 『특정 대학원에 집중 투자하여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는 것은 나무(木)만 보고 숲(林)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다는 국가 발전 목표인 삼림(森)과는 더욱 동떨어졌다』고 질타했다. 허두영기자HUHH2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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