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라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하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4포인트(0.24%) 하락한 2,115.8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낀 기관들의 매도 공세로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고 이러한 흐름은 장 마감까지 이어졌다. 특히 투신은 이날에만 5,8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18일(7,433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08억원과 3,94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5,65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기관의 힘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03%나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운송장비도 1.33% 하락했다. 기계, 섬유의복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금융과 유통 의료정밀 음식료 등은 1%가 넘게 올라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이 3%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기아차, 하이닉스반도체 등도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매물이 대거 등장한 현대모비스는 2.95% 하락했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LG화학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이 국내 판매 유가를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는 소식에 10% 넘게 하락했고 GS와 S-Oil도 5~7%나 떨어지는 등 정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밀가루값 인상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농심과 대한제당, 삼양사 등 음식료주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9,757만주, 거래대금은 7조9,564억원이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 종목 포함 432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없이 38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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