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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윤우 부회장의 ‘정중동’

조직개편·경영진 인사이후 정례적인 월례사 건너뛰어


이윤우(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 후 정례적으로 매월 초 해오던 월례사를 건너뛴 채 ‘정중동’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휴가철인 8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1일 월례사를 해왔다. 이달은 1일이 휴일이어서 관례대로면 2일 사내방송을 통해 월례사가 나와야 했지만 이날은 발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매월 1일 최고경영자(CEO)로서 임직원들에게 경영현안과 관련해 월례사를 발표해왔는데 이달은 생략하기로 했다”며 “조직개편과 인사 등 다소 혼란스러운 회사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침묵’은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불황이 극심해진 지난해 12월에도 “전사 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내 ‘쌍두마차’ 체제 출범에 따른 조심스러운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품(DS) 부문을 맡은 만큼 경영전략 관련 언급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DS 부문 경영전략회의 일정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최지성 사장이 이끄는 DMC 부문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한 데 이어 조만간 후속 사업부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최 사장에 대한 업무보고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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