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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빅딜 협상 본격화 전망
입력1999-12-12 00:00:00
수정
1999.12.12 00:00:00
손동영 기자
이에 따라 석유화학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위한 국내채권단과 일본측의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대산단지 통합추진본부는 12일 JBIC와 미쓰이물산 컨소시엄이 통합법인에 5,160억원(지분 25%)을 투자하고 15억달러를 10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하는 내용의 투·융자 제안서를 지난 10일 우리측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합추진본부에 따르면 JBIC는 융자금 15억달러를 산업은행이 중개하는 전대(轉貸)차관 방식을 요구했다. 그러나 산은을 비롯한 국내채권단은 지난 11월 산은의 전대차관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통보한 상태다. 더욱이 JBIC는 융자조건의 핵심인 대출금리를 언급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
또 미쓰이물산 컨소시엄은 통합법인의 수출영업권을 공식요구, 국내 기존 유화업계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쓰이는 『동아시아 유화시장의 가격질서 회복과 유화제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일본 컨소시엄이 통합법인의 수출영업권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 경우 동아시아 유화시장의 가격결정권을 일본측이 행사, 국내 유화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추진본부는 『일본의 제안서를 토대로 국내채권단과 현대·삼성간에 조건수용 여부를 놓고 협의중』이라며 『이르면 연내에 한·일 당국자간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고 오는 2000년 2월 말을 전후해 통합법인을 공식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통합추진본부는 조만간 현대와 삼성에 대한 자산가치평가 실사작업을 벌이고 미쓰이물산 컨소시엄의 수출영업권 범위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나프타분해공장(NCC) 설비는 연간생산량 150만톤 규모로 아시아 최대가 된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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