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곡류 섭취로 건강생활 유지를

현재 한국인들의 하루 섬유소 섭취량은 하루 16~17g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 영양학회 1일 섬유소 섭취 권장량인 성인 25g, 미국의 권장량인 1일 25-35g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전에는 열량 대부분을 탄수화물로 섭취했으나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탄수화물 섭취가 줄고, 육류와 지방 섭취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난해서 못 먹던 시절에 장려했던 육류와 지방이 현재는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심장병, 암 등이 빈번한 질병으로 대두되었던 미국에서는 1987년 국립 암 연구소와 켈로그가 공동으로 섬유소가 많이 든 식품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국민 영양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섬유소가 농축된 기능성 제품들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매일 꾸준히 권장량의 섬유소를 섭취할 경우 심장병, 암, 변비, 치질, 당뇨병 등에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혈당 및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 당뇨병학회도 당뇨병 환자에게 1일 40-45g의 식이 섬유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국은 90년대 이후 암이나 고혈압 등 이른바 성인병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암, 뇌혈관 질환, 심장병, 당뇨병 등이라는 사실은 한국인들의 섬유소 섭취 부족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섬유소는 야채나 과일 등에 풍부하지만 일일 권장량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려 18개의 사과를 섭취해야 할 정도로 일반 식품에서 필요량을 섭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백미보다는 현미, 과일보다는 야채, 야채보다는 곡류 특히 겨층에 포함된 식이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과일, 채소만으로 우리 인체에 필요한 식이 섬유소를 섭취하려면 인체 소화기에 무리가 올 정도의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데 비해 밀겨와 같은 곡류의 겨로 만들어진 식품은 소량으로도 권장량을 쉽게 공급할 수 있다. 몇 년 전 플로리다 주에 미국 은퇴인 협회의 모임에 모든 참석자들이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건강관리를 잘 해둘 것을…”하는 후회문(?)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본 일이 있다. 폐렴, 전염병 등으로 젊은 나이에 죽던 예전과 달리 장수를 누리게 되는 우리 한국인들도 더욱 건강하게 생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섬유소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섭취량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조성수(미국 켈로그 본사 영양담당 상무)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