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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다시 사퇴 카드로 난국 돌파 나설까
입력2011-12-12 18:09:18
수정
2011.12.12 18:09:18
재계 반발로 회복 불능 타격<br>힘 실어준 MB 의중에 촉각<br>"총선 출마" 조기사퇴 할수도
위원회 출범 1년 만에 재계의 집단 반발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이번에도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3월 '사퇴 파동'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힘을 실어줘 이후 이를 기반으로 초과이익공유제를 더욱 강력히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에 재계 전체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재계에서는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자존심 강한 정 위원장이 또다시 사퇴 카드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12일 재계의 집단 반발을 불러온 초과이익공유제는 대ㆍ중소기업 상생 전담 기구인 위원회의 핵심 추진 사안일 뿐만 아니라 정 위원장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밀고 나간 '개인 작품'의 성격도 강하다. 그는 이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의 열쇠를 초과이익공유제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에서 찾고자 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민관합동기구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물론 지식경제부와의 갈등도 풀지 못했고 초과이익공유제는 추진 초반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3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정면 비판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어릴 때부터 경제학 공부를 해왔으나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가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초과이익공유제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위원장의 향후 거취는 3월과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월 이 대통령이 동반성장을 책임져달라는 의미로 정 위원장을 붙잡은 이상 이후 사태 전개에도 청와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 등 개인적인 정치 일정에 따라 조기 사퇴를 결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정 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만료 시점은 내년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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