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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을때 팔자" 상장사 임원 등 눈총

잇단 보유주식 처분… "해당 종목 악영향 우려"

일부 상장사 임원과 친인척 등이 주가 상승을 틈타 잇따라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아 투자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창수 GS 회장의 삼촌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보유하고 있던 GS주식 3만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GS는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 개선 효과로 올해 들어 급등세를 연출했던 종목으로 지난달 26일에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4일 현재 올해 초(1월3일 종가 6만5,800원)보다 33.4%나 오른 상태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해승씨도 같은 날 공시에서 보유주식 2만주를 장내에서 팔았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보인 종목으로 지난 1월17일 52주 최고가 갈아치웠고 현재도 12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이성엽 에스엘 대표의 동생인 이지원씨가 지난 3일 9,340주를, 대한유화공업 최대주주인 친인척인 이데이몬씨도 200주를 2일 각각 장내에서 팔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임원들도 보유주식 팔아치우기에 가세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행진을 이어가던 동양기전의 임원 최충국씨는 지난달 27일 보유주식 3,000주를 매도했고 일성신약 임원인 윤덕근씨도 4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6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증시 내부에서는 임원과 친인척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이 같은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의 경영 또는 최대주주와 관련된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처분하는 것이 경영부진이나 내부정보 이용 등과 같이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임원과 친인척 등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장내에서 보유수식을 매도하는 것은 이유와 상관없이 해당 종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점 매도로 차익 챙기기에 나서거나 회사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고 풀이될 수 있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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