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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7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CC(파72∙6,506야드)에서 개막되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은 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경기다.
한국 군단은 지난 4월 유선영(26∙정관장)이 극적으로 우승한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또 하나의 메이저 왕관을 정조준하고 있다.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든 유선영은 이후 모빌베이 클래식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어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 30cm 퍼트를 놓쳐 연장전 끝에 패했던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이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을지도 관심이다.
최나연(25∙SK텔레콤)은 우승이 절실하다. 올 들어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친 최나연은 2승을 거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세계 랭킹 2위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2∙한화)도 서희경(26∙하이트) 등과 함께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3차례(1998∙2002∙2006년)나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는 4월 계단에서 넘어져 입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은 세계 랭킹 1위 청야니(23∙대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 모건 프레셀(미국)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 역시 이미 3승을 수확했지만 최근 롯데 챔피언십 공동 10위, 매치플레이 16강전 패배,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12위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청야니 이외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루이스,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미국 골프계는 샤이엔 우즈(21∙미국)에 집중 조명을 비추고 있다. 샤이엔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의 조카다. 타이거의 이복 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로 최근 대학교 졸업과 함께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30승 이상의 화려한 성적을 올린 그는 6일 L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삼촌은 언제나 나를 지원해줬고 그 점에 감사한다. 그는 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샤이엔은 타이거가 쓰던 어린이용 골프채로 골프를 시작했으며 타이거는 샤이엔이 12세가 되자 당시 자신의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에게 데려가 전문적인 훈련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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