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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미디어'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정보를 담아 전달하는 매개체로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발전해왔다. 때문에 '미디어'라는 단어는 시대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또 기술발전에 따라 다양한 단어와 묶어 사용된다.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로 인해 많은 융합 미디어가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역사를 거슬러 최초의 미디어를 꼽는다면 문자다. 선사시대 상형문자부터 현재 세계 공용문자로 쓰이는 알파벳에 이르기까지, 문자는 인류정보전달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문자를 담은 문서는 책으로 발전해 지식과 지혜를 얻는 가장 대표적 수단이 됐다.

근대 이후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미디어 역시 빠르게 발전했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신문과 방송이 미디어의 대표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1990년대 인터넷과 2000년대 모바일은 기존 틀을 흔들면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한 빠른 변화를 주도했다.

최근 등장한 소셜미디어는 웹과 모바일의 경계를 허물고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미디어는 정보를 실어 나르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개인의 삶과 사회질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점차 그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미디어의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 지금의 뉴미디어도 시간이 지나면 올드미디어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전혀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해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TV를 예로 들어보자. TV는 음성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영상을 통한 정보 전달, 그리고 흑백에서 컬러로 진화했다. 또 일방적 방송에서 양방향 방송이 구현되면서 '본방사수'라는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났다.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TV를 통해 음식주문과 쇼핑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프로야구를 보면서 동시에 웹을 통해 다른 경기와 다양한 선수 정보를 볼 수 있는 매시업(mash up) 프로그램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모바일과 만나면서 TV는 더 이상 집 안의 TV가 아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바일TV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래의 TV는 '개인화'를 향해 계속 나아가면서 매스미디어에서 퍼스널 미디어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요즘 아이들은 인형놀이가 아닌 TV속 '뽀로로'에 몰두하며 자란다. 동화책보다는 스마트폰에 미소 짓는 아이들도 많이 본다. 그때마다 낯선 뉴미디어의 존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앞선 세대가 마련한 미디어 환경을 바탕으로 지금의 세대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자녀들 또한 지금의 뉴미디어를 올드미디어로 만들 자신만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창출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과정 속에서 미디어는 사회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너무 빠른 변화로 적응이 쉽지 않아 보이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신세대들이 어떤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어낼지 실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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