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와히드 탄핵안 통과

새대통령 메가와티 임명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는 23일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고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예정보다 40분 이른 오전 8시 20분(현지시각)에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 의회 의원들은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으며 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을 신임 대통령으로 임명했다.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가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의 화폐가치가 급속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루피화의 달러화대비 가치는 지난 금요일 1만1,400루피에서 1,000루피 하락한 1만400루피를 기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새벽 MPR에 대해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실시를 골자로 한 포고령 발표했으나 군부와 경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탄핵안에 대해 계속적인 거부입장을 밝히고 있어 지속적으로 저항할 움직임을 보였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