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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이팔성 민영화 소신 피력 · 김우석 경영비전 등 강조

■후보자 면접 스케치

오전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보고 나오는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김 전 사장은 "회장추천위원들이 경영에 대한 소신을 물어봤다"며 "잘 할 수 있다고 답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금융분야)에 오래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김 전 사장 다음 면접자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이 회장 역시 1시간 동안 회추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여유 있게 답하며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평소 소신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는 당초 이 회장과 김 전 사장,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 등 3명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날 김 부회장이 공모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이 회장과 김 전 사장 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회추위는 면접 후 위원들 간의 최종 후보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1순위와 2순위를 정한 다음 추천후보자를 청와대에 보고해 인사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면접 이후 회의를 열어 인사검증 대상자를 정하고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청와대에 보고를 마쳤다. 회추위는 인사검증 결과가 나오면 4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내정자를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회추위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18일, 늦어도 22일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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