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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미증시,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불구 소폭 상승
입력2003-06-06 00:00:00
수정
2003.06.06 00:00:00
임웅재 기자
미국시장이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출발하였으나 장후반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증시는 3월 11일 이후 주요 지수가 모두 20% 이상 급등하며 강세장에 진입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 10개월 만에 회복한 90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 랠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개인투자자들의 가세가 막판 반등의 뒷심이 되면서 일제히 강보합세를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32포인트(0.03%) 오른 9041.3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6포인트(0.69%) 상승한 1646.0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90포인트(0.40%) 오른 990.1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9000만주, 나스닥 24억3900만주 등으로 여전히 많았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을 웃돌았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1만6000명 늘어난 4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2만명을 예상했었다. 실업수당 신청자는 16주째 40만명을 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4월 공장주문도 1년반만에 최대폭으로 감소,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계, 전자, 군용항공기 관련 주문이 줄어든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미 상무부는 4월 공장주문이 2.9% 감소한 3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감소폭으로 2001년 11월 이후 최대다.
업종별로는 운송 설비 등이 부진했고, 반도체는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5% 오른 395.02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2.15% 상승했다. 인텔은 장 마감후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64억~70억 달러에서 66억~68억달러로 축소했다. 하한선이 상향조정된다는 기대감이 장중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도 1% 이상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 상승했다.
소매업체들은 이날 강보합세를 이끄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5월 동일점포매출이 2.1% 증가,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밝힌 후 1.3%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도 동일점포 매출이 3.2% 늘어났다고 발표한 후 4.1%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의 경고로 3.1% 하락했다. 발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정보기술 업체들의 투자 위축과 리눅스의 위협으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지난달 토네이도로 인해 일부 공장들을 폐쇄하는 등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에 힘입어 4분기(4~6월) 실적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P&G는 1.2% 하락했다.
이밖에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마사 스튜어트의 마사 스튜어트 리빙은 2.5% 상승했다. 기사 조작 스캔들로 편집인과 편집국장이 사임한 뉴욕타임스는 0.7%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 9,041.30 (+2.32 +0.03%)
나스닥 종합 1,646.01 (+11.36 +0.69%)
S&P 500 990.14 (+3.90 +0.40%)
필라델피아반도체 395.02 (+0.98 +0.25%)
다우존스인터넷 58.20 (+0.42 +0.73%)
아멕스컴퓨터하드웨어 119.01 (+2.91 +2.51%)
아멕스네트워킹 198.90 (+1.95 +0.99%)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 130.23 (+0.71 +0.55%)
아멕스생명공학 490.78 (+26.58 +5.73%)
다우존스 운송 2,511.35 (-45.05 -1.76%)
[대우증권 제공]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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