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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경매' 날개 달았다
입력2000-11-09 00:00:00
수정
2000.11.09 00:00:00
'B2B경매' 날개 달았다
'인터넷 경매, 이제는 B2B다.
인터넷 경매가 개인대 개인간(C2C), 기업대 개인간(B2C)에 이어 기업대 기업간(B2B)으로 점차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태동 단계를 지나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B2B 경매가 가시화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가 시작된 곳은 미국. 당연히 B2B 경매도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97년에 B2B 경매 업체가 50개 달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거래 규모도 크지 않고 대상 품목도 종이를 비롯한 소모성 물품이 많았다.
지난해 미국내 기업의 B2B 경매 구매 금액은 평균 1,000달러로 급속히 증가 추세에 있다.
주력 품목도 이제는 생필품에서 원자재 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유형도 다양해졌다. 판매자 측에서 보면 갓 잡아올린 생선을 판매하는 고피시닷컴과 코일을 판매하는 메탈사이트도 있다. 또 구매자 측에서는 클리브랜드의 한 광산이 48대의 트럭을 경매로 구매하기도 했다. 가격은 오프라인 구매보다 약 2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처럼 B2B 경매가 미국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들의 구매문화가 경매인데서 찾아볼 수 있다.
경매가 이들의 구매문화로 자리잡은 것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 노예시장서부터로 볼 수 있다. 이것이 디지털시대를 맞아 온라인으로 옮겨진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 B2B 경매의 시장규모는 7,4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품목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컴퓨터와 전자제품이며 이어 자동차, 석유화학, 종이 등 사무용품, 건설, 식음료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또 중장비시장도 1억달러 정도가 인터넷 경매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섬유, 철강, 화학, 기업내 소모성 자재(MRO)부문 등에 B2B 전자장터 경매기능이 도입되고 있다. 현재 사이트가 오픈 된 곳이나 개설 준비가 진행중인 곳이 많으며 조만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B2B경매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 인터넷 경매전문가를 양성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각자 회사에 맞는 경매 제도를 도입ㆍ정착시키고 온라인 경매를 전담함으로써 구매비용 절감과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경매를 통해서 공급자는 사업기회를 넓히고 수요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경매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섬유, 패션부문에 인터넷 경매 기능을 도입중인 B2B코리아(대표 박용우)의 송희석박사는 "B2B 시장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 결정 구조를 갖고 있어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에게 필요한 분야"라며 "B2B 경매에 적합한 표준화된 부자재의 경우 최소한 전체 거래액의 약 30%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선화기자
입력시간 2000/1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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