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가 2,000억원 이상인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업체가 합병 대상입니다." '대우증권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그린코리아SPAC)'의 대표이사를 맡은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SPAC으로서 안정적 성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검증된 기업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린코리아SPAC은 지난 29일 SPAC 중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국내 상장1호 SPAC'이 유력하다. 지 대표는 그린코리아SPAC이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장1호 SPAC'이라는 타이틀을 고려해 공모는 오는 2월 중순, 상장은 3월에 이뤄질 것"이라며 "공모 주식(2,500만주) 중 기관배정 물량은 60~70%, 개인배정 물량은 20~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코리아SPAC과 비상장업체의 합병은 오는 2011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 대표는 "설립한 지 1년이 안 된 회사가 다른 회사와의 합병으로 차익이 발생하면 과세 특례를 인정받지 못한다"며 "세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12월은 지나야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코리아SPAC의 장점으로 다양한 발기인들의 참여와 발기인들의 인수합병(M&A) 경험이 꼽았다. 지 대표는 "대우증권, 사학연금, 손해보험사, 외국계 헤지펀드 등 그린코리아SPAC에 참여한 주주들이 다양해 피합병 기업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쌓은 노하우를 그린코리아SPAC에 적용할 수 있어 우량한 피합병 기업을 찾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린코리아SPAC 공모주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피합병 기업과의 합병비율 산정, 본질가치 평가 분야 등에서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합병 후에도 그린코리아SPAC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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