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보험사 간 경쟁심화와 경기둔화에 따른 보험매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초우량 손보사로 거듭나고 있다. 동부화재는 손보업계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로 경쟁이 과열되고 경기침체로 장기보험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동부화재의 고객중심 영업과 새 수익 모델에 대한 개발 노력 때문이다. 경영체계도 고객가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자동화 상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업계 처음으로 재택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도 과감히 채택해 자산운용 부문의 신규 투자영역 발굴과 함께 종합금융업에 대비한 상품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지난 2006년 7건, 2007년 18건에 달하는 각종 인증 및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김순환(사진) 동부화재 사장은 지난해부터 금융업계의 무한경쟁에 대비한 가치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손해보험 시장은 생명ㆍ손해보험의 교차판매에 따른 업무영역 허물기로 급격한 영업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보험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로의 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미국 등 해외지역 진출을 통해 선진 보험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업무효율화와 사업비 절감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매년(3월결산)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1994년 이후 14년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특히 2007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에는 매출액 4조7,070억원, 당기순이익 2,712억원을 올려 경쟁사 대비 긍정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올 1ㆍ4분기(4~6월)에는 순이익 94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2.6% 성장했다. 주가면에서는 최근 동부생명 증자 가능성 등 그룹 리스크 영향으로 낙폭이 커졌지만 이익 모멘텀과 성장성을 재료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과 관련해 잠재 위험요인이 남아 있지만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낮다”며 “높은 ROE 등 업계 수위권의 기업가치 지표를 감안하면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동부화재 2008년도 매출액은 4조7,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9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태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이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마케팅 강화와 계열사를 통해 교차모집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경영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통해 초우량 보험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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