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다. 중간합계 18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 18언더파 198타는 이 대회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2라운드까지는 2위와 격차가 1타였는데 하루 만에 5타까지 벌어졌다.
LPGA 투어 사상 18세 이전에 우승한 선수는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와 미국의 렉시 톰슨뿐. 2012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의 15세4개월2일이 최연소 기록이다. 드라이버로 평균 266야드(3라운드)를 날릴 정도로 장타자인 헨더슨은 쇼트게임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라운드 퍼트 수가 27·28·27개다. 사흘간 버디 19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다.
헨더슨은 LPGA 투어 정식멤버가 아니다.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보려 했으나 나이 제한에 걸렸다. 다음 달 18세가 돼 Q스쿨 도전 자격을 얻는 헨더슨은 이대로라면 Q스쿨이 필요 없어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상금랭킹 40위 안에 진입하게 돼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자동 획득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투어 카드가 없어 스폰서 초청이나 월요 예선을 통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헨더슨은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모두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는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도 3라운드까지 1위였다. 하지만 마지막 날 74타를 치는 바람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마지막 날 같은 조 선수가 모건 프레슬(미국)이었는데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 동반자도 프레슬이다. 프레슬은 헨더슨이 우상으로 삼는 선수다. 헨더슨은 "스윙잉스커츠 대회에서 많이 배웠다. 그때에 비해 꽤 성장했다고 믿는다"며 "긴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하나(23·비씨카드)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은(23·한화)은 10언더파 공동 7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8언더파 공동 17위다. 공동 6위였던 김효주(20·롯데)는 2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30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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