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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현장 체감경기 여전히 '싸늘'
입력2005-02-02 11:52:13
수정
2005.02.02 11:52:13
2월 BSI 상승-경기침체 진정기미
대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2월에도 여전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악화 폭이 둔화되면서 경기침체가 다소 진정될 기미도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7로 작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BSI는 100 미만이면 해당월 경기가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치상으로는 1월(77.8)보다 7.9p 올라 경기침체가 다소 완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업일수 감소 및 환율하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실적치는 84.6으로 전월에 이어 경기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악화를 전망한 가운데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이,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의 체감경기 하락 폭이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84.1) 중 경공업(79.3) 부문은 장기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섬유(46.2),나무.목재(75), 고무.플라스틱(77.8)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중화학공업(85.7) 분야에서는 자동차.트레일러(63.6), 비금속광물(76.9),철강(78.3) 등이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88.7) 부문은 운수(80.0), 건설(81.5) 등이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으며정보통신 산업은 반도체.컴퓨터.전기(73.7), 통신.정보처리(84.2), 영상.음향.통신장비(91.4) 등으로 전업종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건설경기 및 내수침체의 장기화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어려움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조기 재정지출 확대,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에 의한 코스닥시장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냐의 여부가 경기침체 탈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또 "설 장기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제심리 안정을 통한 내수회복과 효과적인 환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출확대로 경기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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