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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VIP 마케팅' 뜨겁다
입력2004-11-11 19:19:03
수정
2004.11.11 19:19:03
은행·보험사등 우수고객센터 확대 앞다퉈 나서<BR> 카드사 고소득층 겨냥'플래티늄' 잇달아 선봬
금융권에 ‘VIP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은 물론 보험ㆍ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일반고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고객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VIP 마케팅의 본거지로 육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PB센터를 늘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및 부실 증가를 줄이면서 우수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외국계가 선점하고 있는 압구정동 지역에 14호점인 청담PB센터를 개점하고 영업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에는 15호점인 대전PB센터를 개설했다. 이 달 말에 명동PB센터도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농협도 지난 3일 서울ㆍ경기 등에 PB점포 20개를 개설, PB시장에 뛰어들었고 하나은행은 15일 웰쓰매니지먼트 2호점을 강남에 개설, 최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식 PB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10월 서초동 PB센터에 이어 이달 중 분당지점을 신설하기로 했다.
보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는 최근 외국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부유층 시장을 겨냥해 ‘FP(Financial Planner)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를 위해 세무ㆍ부동산ㆍ법률 및 투자 부문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했으며 다음달 초 인력구성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삼성동FP센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FP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생명도 내년 초 강남에 FA(Financial Advisor)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현재 종합재무설계시스템 구축 및 전문가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로는 처음으로 2002년부터 FP센터인 ‘삼성 어드바이저’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지난해 광화문 본사에 재무설계센터를 신설해 종합재무설계서비스인 ‘교보 노블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재무설계센터를 2~3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도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11일 특1급호텔 및 레스토랑 할인서비스 등을 추가한 플래티늄 카드를 선보였고 삼성카드는 9월 30~50대 중년층 여성들을 위한 ‘로즈 플래티늄 카드’를 내놓았다.
신한카드는 치과협회ㆍ신협과 제휴, 의사들만의 ‘신한플래티늄카드’를 발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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