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9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의 5조9,800억원보다 15.38% 늘었지만 작년 동기의 7조1,900억원보다 4.03% 감소한 수치다. IT 업계의 관심은 한 때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던 IM 부문으로 쏠렸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4조4,200억원에서 3분기 1조7,5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4분기 1조9,600억원, 올해 1분기 2조7,400억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해 실제로는 3조원에 다소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 가운데 이제 웬만한 혁신에는 소비자들이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낸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출시 초기 큰 인기를 끈 갤럭시S6엣지의 시장 수요에 100% 대응하지 못한 삼성전자의 실책도 지적됐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중 갤럭시A, 갤럭시J, 갤럭시E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했으나 중국, 인도 등에서 경쟁업체가 다수 등장해 관련 실적도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4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5 등 신제품 판매 성과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6와 파생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꾸준히 팔리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3분기를 바닥으로 IM 부문의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며 “올해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래그십 모델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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