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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들러리' 우려

전자정부사업에 해외솔루션업체 대거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해외 유수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자칫 국내 관련 업체들은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민원처리시스템과 조달시스템 등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겨냥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의 대형 솔루션 업체들이 적극적인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팁코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행정자치부의 시스템 인증을 우회적으로 획득한데 이어 시스템의 안정성과 브랜드 인지도,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앞세워 국내 전자정부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민원처리시스템(G2CㆍGovernment to Customer) 과 정부조달시스템(G2BㆍGovernment to Business) 구축 등 전자정부 프로젝트가 송두리째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 세계 기업용 통합솔루션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팁코소프트웨어의 비벡 라나디베회장은 최근 방한, 정ㆍ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전자정부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팁코는 지난해부터 전자정부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조만간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MS는 지난달 16일 빌게이츠 회장이 방한해 행자부 고위층을 만나 국내 전자정부 구현 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밝혔다. MS는 영국의 전자정부 프로젝트인 게이트웨이(Gateway) 추진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 국내 전자정부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동양시스템이 IBM의 그룹웨어인 로터스노츠를 기반으로 개발해 정부의 인증을 획득했고 ㈜가온아이는 MS의 익스체인지 기반으로 그룹웨어를 개발해 역시 인증을 마쳤다. IBM이나 MS는 이 같은 우회 인증 전략을 통해 준비작업을 마친 후 국내 업체들을 내세워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국내 공공솔루션 시장은 행자부의 전자결재 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핸디소프트, 삼성 SDS, 나눔기술 등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들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앞으로 공공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자조달시스템, 부처간 시스템 통합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과거 사업실적과 브랜드 파워 등으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훨씬 더 유리한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9월 1조6,086억원의 내년도 정부정보화사업 예산을 투입, 5대 민원정보(주민 부동산 자동차 기업 세금)의 공동활용 시스템과 국세 종합서비스(HTSㆍHome Tax Service) 체계구축 등 본격적인 통합 전자정부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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