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가 휴대폰 카메라 부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자화전자는 전일보다 2.83% 오른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8.8%의 누적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휴대폰 카메라가 점차 고급화됨에 따라 자화전자가 만드는 AFA(Auto Focus용 Actuator) 출하량이 늘어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AFA는 카메라 스스로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의 위치를 조정시켜주는 부품이다. 기존 200만화소 미만의 카메라에는 AFA가 불필요하지만 3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에는 선명한 화질을 위해 필수적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고급화에 따라 300만화소급 카메라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자화전자의 AFA 판매량이 2ㆍ4분기 월평균 60만대에서 3ㆍ4분기 월평균 130만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화전자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27.6%, 79.7% 증가한 383억원, 5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0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자화전자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도 매수를 추천하며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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