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현 주가는 기존사업가치(37만원)만으로 지지되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과거 LG화학의 주가는 조정시 기존사업 가치에 근접한 후 급반등했다.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글라스의 2012년 세금∙이자 지급전 이익(Ebitda) 기여를 감안한다면 LG화학의 올해 기업가치(EV/Ebitda)는 추정치 기준 6.3배로 석유화학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 최근 유가의 급상승이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LG화학의 경우 제품이 다양해 영향은 제한적이다. 일본 복합화학기업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의 사례를 통해 LG화학의 주가를 전망해볼 수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의 정보전자 매출 비중은 지난 2001년 14.6%에 불과했지만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2006년 20%를 초과했다. 이 기간 스미토모케미칼이 정보전자 설비투자를 진행할 때는 주가의 프리미엄은 다소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신사업이 안정화되고 설비투자금액 감소하자 스미토모케미칼의 주가는 큰 폭의 프리미엄을 형성한다. LG화학의 LCD글라스∙중대형 전지 등 신사업이 안정화 구간에 진입하는 시기는 2011년부터라고 판단된다. 스미토모케미칼의 사례를 볼 때 복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는 LG화학의 주가가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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