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나라는 이미 많은 경제학자들이 향후 20년 이내에 미국 경제규모를 추월할 것이라 주목하고 있는 경제 대국이다. 13억 명이란 인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생산성 증가,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는 국내총생산(GDP),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를 높은 경제성장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올해 있었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12차 5년 계획의 첫 해인 2011년 정책에 대한 청사진과 앞으로 5년 동안 정부정책방향을 보여 준 것이 주요 성과라 하겠다. 구체적으로는 2011년 GDP성장률 8%, 광의통화(M2) 증가율 16%, 재정정책의 유연성 및 재정적자의 규모 확정, 소비증대, 경쟁산업 중소기업활성화, 저소득층 소득증대, 부동산 가격상승억제, 의료정책 설립 및 의료 서비스 활성화, 핫머니(투기성 단기 부동자금) 모니터링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12차 5년 계획(2011~2015년)에 의하면 GDP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업종의 비중을 2015년 말까지 4.2%포인트 상승시켜 48%로 높이고 서비스업종 종사자 비중도 5%포인트 올려 41%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1차 5년 계획에서 세웠던 GDP 중 서비스업종 비중 3%포인트, 종사자 4%포인트 확대보다 상당히 높고 공격적인 계획이다. 11차 계획은 연 성장 7.5%가 목표였으나 중국은 2009년 9.1%, 2010년 10.3%의 GDP성장을 달성했다. 예상보다 빠른 GDP 성장은 지속적인 설비투자의 성장으로 이루어졌고 소득과 소비증가도 높은 성장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종의 비율은 크게 높아지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을 변곡점으로 노동인력이 감소할 전망이며(2050년까지 약 2억2,000만~2억4,000만 명 노동인구 감소, 65세 이상 인구 현 1억1,000만 명에서 4억 명으로 증가) 이에 따라 정부가 소비증가에 주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12차 계획기간 동안 중국의 잠재 성장률은 10%를 하회하는 약 7~8%대를 유지할 전망이고 서비스업종 확대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GDP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60~75%임을 감안할 때 중국은 향후 충분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서비스업종의 장기적 성장률은 GDP성장률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현 정부의 정책 진행 모습을 보면 올해 GDP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시장은 1990~2000년대 한국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성장률과 막대한 설비투자로 이익변동성이 큰 가운데 ▦금융업종의 투명성 ▦수출ㆍ내수 비중 관리 ▦물가상승 해결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중국시장은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단·중기적인 관점이 바람직해 보인다. 필자는 중국시장은 앞으로 6~12개월 동안 10~15%내외의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고 그 확률도 높은 편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구성과 기업 선택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은 1인당 GDP가 5,000 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동 생산성의 향상과 국민소득의 증가가 필요하고, 고령화 진입에 따른 사회복지방안 마련, 환율과 금리 자율화와 같은 많은 과제가 있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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