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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아메바식 조직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승찬(사진) 용인대 교수는 12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제4차 중소기업 통상정책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변화무쌍한 중국 기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기업 성패의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체 조직을 세분화해 각 조직을 하나의 중소기업처럼 경영하는 방안을 대표적인 전략으로 들었다. 이어 중국 사업의 현지화, 전략적 제휴 시스템 구축,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학습형 조직으로의 전환 등도 꼽았다.
그는 "중국 경제는 향후 20∼30년이 전성기여서 지금의 높은 의존도를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다"며 "중국의 미래 코드를 파악하고 최대한 이익을 확대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중소기업은 한중 FTA 체결과 관련해 중국 제품보다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환율·FTA·글로벌화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분기별로 통상정책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학계, 유관 기관 및 중소기업계 위원 25명으로 구성돼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위원장은 김영한 성균관대 교수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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