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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술로 읽는 한국전쟁

'아트 인 컬처' 6·25전쟁 특집 풍성남북간의 화해무드가 조금씩 진척되고 있지만 여전히 6ㆍ25 그날은 다시 찾아 온다. 민족사에서 씻을 수 없는 비극의 현장은 아직도 이런 저런 이유들로 해서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남겨놓고 있다. 월간 미술전문잡지 '아트 인 컬쳐'가 6울호에서 한국전쟁 특집 'This is War'를 꾸몄다. 미국 타임사가 발행하는 주간 시사화보잡지 '라이프'가 증언하는 한국전쟁 화보와 종군사진작가 이경모의 다큐멘터리 사진, 그리고 한국전쟁을 담은 국내외 현대미술의 정수를 함께 정리한 특집이다. 한국전쟁에 대한 미술사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특집은 매우 선구적이며 인상적인 대목이 많다. '라이프'는 1950년 전쟁발발부터 1953년 휴전까지 6ㆍ25 사진 특집을 수차례 싣고 있다. 이 특집은 급박한 전화의 현장을 증언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정수를 보여준다. 6ㆍ25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는 이들 사진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놓았다. 해방이후부터 6ㆍ25 종전까지 전라남도 광주'여수ㆍ순천 등지에서 벌어진 우리 현대사 격동의 현장을 필름에 담아낸 원로 사진작가 이경모. 그가 지난 5월 17일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기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는 사진을 찍을 수 없을뿐더러 독자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 그의 사진은 사진적 가치뿐만 아니라 한국현대사으 생생한 기록이라는 역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이기붕이 초대한 미국 인사들이 앉아있는 방문 밖에 서서 노래부르는 이화여대생들부터 반공포로를 사열하는 이승만의 사진까지 실려있다. 이번 특집은 한국전쟁이 미술사에 담긴 족적도 함께 추적한다. 뉴욕 근대미술관(MOMA)이 기획한 '한국-사진에 나타난 전쟁의 영향전',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 '전쟁' 그리고 데이비드 스미스의 '42도선'을 통해 서구미술에 비친 한국전쟁에 대해 살펴본다. /이용웅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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