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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김중권ㆍ최명헌 내정

민주당은 25일 김중권 전 대표와 최명헌 의원을 최고위원에 지명하고, 사무총장에 장재식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영환 의원, 대변인에 김성순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에 대한 1차 인선을 마쳤다. 박상천 대표는 새 라인업을 설명하면서 "위기관리내각, 전시비상내각에 비유하고 싶다"며 "당내 화합과 대국민 이미지, 능력 등 3가지기준에 따라 인선했다"고 밝혔다. 김태랑 이용희 최고위원이 통합신당에 합류할 예정임에 따라 대표를 지낸 김중권 (경북 울진) 최고위원이 참여를 수락했고, 이북5도민에 대표성을 가진 최명헌(평북 정주) 의원이 지명됐다. 특히 영남지역에 일정한 대표성을 갖고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중권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패배 이후 17개월여 동안의 야인생활을 마치고 정계 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앞으로 역할이 주목된다. 박 대표는 장재식 총장 인선배경으로 “빚더미에 앉아 있는 우리당의 재정을 추스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해 경제계와 관계에 지인이 많은 장 총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인선에서는 장재식(광주) 사무총장, 김영환(충북 괴산) 정책위의장, 김성순(서울) 대변인, 함승희(강원 양양) 대표비서실장, 최영희(전북 남원)여성위원장, 최선영(경기 부천) 윤리위원장, 박주선(전남 보성) 기조위원장, 조재환(전남 순천) 조직위원장 등 지역안배도 이뤄졌다. 조순형 의원은 "앞으로 당에서 인재 영입을 많이 할텐데 최고위원 자리를 활용해야 하며, 내 역할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충분하다"면서 최고위원직을 고사, 외부인사가 추가로 최고위원에 영입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균환 총무가 국정감사 종료후 용퇴 의사를 굳힌 가운데 추미애 의원이 주요 정당의 첫 여성 원내총무이자 최고위원을 맡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어 최고위원 지명안을 인준받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재영입기구 구성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며, 정책조정위원장 등 후속 당직 인선도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여성부대변인과 홍보위원장, 추가 최고위원 지명 등 나머지 당직인선도 다음주에 끝낼 계획이다. 김영환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 안팎에서 제기된 한나라당과의 공조 가능성에 대해 "절대 불가하다"며 "이념과 정책, 역사와 뿌리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또 “국민과의 합의도, 명분도 없고, 시기적으로 온당치 않은 내각제 논의도 정리돼야 한다”며 내각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경제살리기나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입장을 같이 하지만 개혁의 후퇴나 국정혼선에 대해서는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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