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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전문가… 대표적 서강학파… 인수위서 박 대통령 경제정책 조언

■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신임 산은지주 회장에 내정된 홍기택 교수는 미래연구원 소속인 김광두 원장과 김인기 교수와 함께 대표적으로 서강학파로 분류된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ㆍ박사를 땄다.

홍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대선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이 지난 2010년 12월 발족했을 때 창립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홍 내정자가 서강학파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이전부터 박 당선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정책 조언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건 전 총리가 지난 2007년 대선 출마를 고려했을 때에도 경제 부문 자문 역할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으로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앞으로 서강대 출신들이 요직을 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는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분야가 전문이다. 금융회사 사외이사 및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홍 내정자에 대해 “정책금융 개편과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산은금융지주 대표이사(회장)로 제청했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경제1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귤 꾸러미를 사와 기자들에게 나눠주거나 맑은 날씨에 우산을 펴고 출근하는 등 기행을 보여줬다. 인수위원을 하면서 NH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한 것이 드러나 도중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지낸 전성빈 서강대 교수가 부인이다.

일각에서는 교수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조직을 경영해본 경험이 없고 공공기관의 특성상 직원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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