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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청년실업률 8%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년실업자수도 크게 늘고 있어 청년층의 취업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중 전체 실업률은 3.4%로 한달전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친 반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8.0%로 전체 실업률의 2배를 넘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실업률은 금년 1월 8.3%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져 지난 9월에는 6.6%로 떨어졌으나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한달동안에만 발생한 청년실업자수가 3만8000명에 달해 하루 1200명 넘게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계산이다.더구나 실제 청년층의 실업률은 통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업이 안될 것으로 생각하고 진학이나 군입대등을 통해 실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실망실업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할 경우 20대 청년층의 절반정도가 실업상태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들어 청년실업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있는 것은 우선 내년 2월 졸업을 청년층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불황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졸업시즌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길게 보면 외환위기이후 청년층의 취업난과 고실업사태는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경기침체에다 국내 열악한 투자환경에 따른 기업의 투자부진을 꼽을 수 있다. 실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규투자 계획이 없고, 설사 신규투자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고 국내가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해외투자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투자가 안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는 없다. 이라도 보니 대분분의 기업들은 퇴직등 자연감소를 보충하는 선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하거나 아예 신규채용을 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채용방식의 변화도 청년실업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아 사내 훈련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형태보다는 경력사원을 중심으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만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채용형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투자기피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과도한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함으로써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구직자들도 전문기술과 경험 축적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눈높이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도 있다. 고용정책차원에서도 청년실업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일자리 창출과 기술교육 등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박민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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