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거액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형병원 3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기부금 형식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고발된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수사대상은 고대안암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인제백병원 등 3곳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7곳이 의약품 도매상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지난달 22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이를 각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복지부는 도매상들이 이들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면서 영업이익의 일부를 모 법인이나 관련 단체에 기부 형식으로 제공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 형태의 리베이트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병원이 챙긴 리베이트 금액은 병원당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병원들은 도매상이 대학병원과 같은 재단에서 만든 일종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기부금을 리베이트로 봐서는 안 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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