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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입에 풍뎅이… GP서 또 몹쓸짓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계기로 병영 내 가혹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최전방 GP에서 후임병 입에 풍뎅이를 집어넣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GP에서도 상습적으로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군당국의 각종 가혹행위 금지대책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8일 군당국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GP에서 A상병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후임병 입에 풍뎅이를 집어넣는 등 가혹행위를 벌여온 정황이 확인됐다. A상병은 경계근무를 하다 초소 주변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풍뎅이를 후임병의 입에 집어넣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다. 또 생활관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방적으로 후임병의 귓불을 만지거나 팔로 머리를 조르는 '헤드록' 행위를 일삼았다.

A상병이 가혹행위를 한 후임병은 일병 3명과 이등병 1명 등 4명이며 지금까지 파악된 가혹행위가 18차례나 된다. 후임병들은 "괴롭힘을 당할 때 힘들었다. 수치심을 느꼈다"며 A상병의 처벌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고통과 함께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폐쇄적인 GP 특성 때문에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물어보기 전까지는 이야기조차 하지 못하는 등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A상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군 관계자는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병사에게 확인해 가혹행위가 드러나 헌병대와 감찰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A상병은 "친해지려고 입을 벌리게 한 뒤 풍뎅이를 집어넣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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