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전 초음파검사 필수

유방암을 수술 받기 전에 초음파검사를 실시하면 촉진이나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로 찾아내지 못한 암을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촬영술과 함께 초음파검사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주장과 마찬가지여서 관심을 끈다.

서울대병원 문우경(진단방사선과)ㆍ노동영(외과) 교수팀은 “지방보다 섬유조직이 많아 유방촬영술을 통해 하얗게 보이는 201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양쪽 유방을 초음파로 검진한 결과 촉진이나 유방촬영술로 찾아내지 못한 다발성 유방암을 28명(14%)이나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반대편 유방도 8명(4%)이나 종양을 찾아 환자 32명(16%)의 치료방침을 수술 전에 바꾸었다.

문우경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 여성은 서양인에 비해 지방이 적고 섬유조직이 많아 초음파검사가 쉬운 편”이라면서 “그러나 유방초음파검사는 초기 유방암의 80%를 차지하는 미세 석회화 병변(칼슘 성분의 하얀 점들이 뭉쳐있는 것)을 찾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팀의 임상결과는 의학영상 분야 최고 권위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소개됐다. 수술 전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박상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