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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기 업계, 지능형 은행창구 시스템 새 수익창출 돌파구로 마련

국민銀등 도입 확대따라 LG엔시스^한국컴퓨터등 영업 강화<br>과도한 가격인하 경쟁 우려속 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도 과제

‘신권특수’이후 국내 ATM교체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ATM기기업계가 ‘지능형 은행창구 시스템’(IQSㆍIntelligence Queing System)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은행창구시스템은 현재 국민은행이 3개년 계획을 가지고 도입을 시작했으며 신한은행도 올 연말까지 전 영업점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지능형 은행창구시스템이 앞으로 1만 2,000~1만5,000개에 달하는 모든 은행 영업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LG엔시스. LG엔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신한은행에 자사 제품인 ‘이지에프아이에스’(EZFIS)를 시험운영용으로 납품한 이후 최근 정식 납품을 시작했다. 상반기 국민은행에 이어 최근 우리은행에도 시범운영을 위해 제품을 공급한 상태다. LG엔시스 관계자는 “은행권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했지만 극장, 관공서 민원실 등 순번대기표를 쓰는 여러 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컴퓨터도 지능형 은행창구시스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국컴퓨터는 그 동안 ATM기기보다 은행직원용 컴퓨터 단말기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이에 단말기와 연동해 쓰이는 지능형 은행창구시스템에도 강점을 지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컴퓨터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국민은행에 시범운영용으로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국민은행에 올 하반기 물량 12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노틸러스효성 역시 자체 브랜드인 ‘U-VIPS’를 앞세워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지능형 은행창구시스템 입찰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입찰에서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선점효과를 노리고 지나치게 가격을 낮추다 결국 제살 깎아먹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능형 은행창구시스템이 은행의 고객관리시스템과 완전히 연동되지 않아 ‘반쪽서비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 직원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예측하고 영업점 통계를 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현재는 대기시간을 계산하거나 직원을 선택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관리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기시간이 줄고 직원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초반기인 만큼 은행에서도 차츰 고객관리시스템과 연결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능형 은행창구 시스템(IQSㆍIntelligence Queing System)은 고객이 은행 지점에 들어서면서 단말기에 정보를 입력하거나 카드를 읽히면 순서와 대기시간, 업무내용, VIP여부 등이 창구 직원에게 전달되는 창구운영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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