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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순익 급감

내수 침체에 판촉비 늘어 3분기 46%나<BR>전문가 “진로 인수 시너지효과 더 지켜봐야”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효과가 아직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맥주는 올 3ㆍ4분기 동안 2,528억원의 매출액과 5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46.1%나 줄었다. 이는 내수 맥주시장이 침체된 데 반해 판촉비는 272억원에서 303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5일 “올 하반기부터 진로 인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았으나 그 시점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9,050억원에서 8,902억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 전망치도 1,789억원에서 1,709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긴 하지만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목표주가는 업종 주가수익률을 반영해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홍성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영업이익률 22.5%는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매출액 2.2% 증가도 맥주 가격인상을 고려할 때 부진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진로와의 시너지효과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맥주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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