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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少米) 높은 해외시장 문턱에 고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앞지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샤오미가 해외시장의 높은 문턱에 걸려 주춤하고 있다. 특히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대만에서 마케팅과 기술력 문제를 일으키며 난관에 부딪혔다.

14일 중국 신경보는 ‘샤오미가 중국 밖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고민에 빠졌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만 시장에서 샤오미가 실패한 요인을 상세히 분석했다. 중국 매체가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에 대해 직접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경보는 샤오미가 대만에 진출한 후 판매량을 부풀려 허위보고하고 가입자 데이터를 고지 없이 업로드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대만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미는 지난 10일 대만에서 고객의 휴대폰 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데이터를 업로드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지난해 12월 판매량에 대해 허위보고가 적발돼 대만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60만 대만달러(약 2,046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당시 샤오미는 대만 시장 진출을 기념해 3일 한정 이벤트로 내놓은 휴대폰 2만8,000대가 짧게는 30초, 최장 10분 이내에 완판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780대를 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보는 이어 샤오미의 중국 내 매출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보유출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지난 5월 중국에서는 샤오미 커뮤니티에 등록된 800만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주소, IP 정보 등이 유출됐다.

더 큰 문제는 샤오미의 외형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마케팅이 해외는 물론이고 중국 내에서도 더는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신경보는 지적했다. 특히 샤오미가 내세운 ‘선착순판매’와 신제품을 출시할 때 소량만 내놓는 ‘헝거 마케팅’이 대만을 포함해 선진국 시장에서는 먹히지 않는다고 신경보는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마켓으로 넘어온 샤오미가 판매량만큼 늘어난 고객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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