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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룰을 알라] 제프 매거트가 부럽지 않다.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다른 홀에서는 좌로 우로 춤을 추던 티 샷이 이번 홀에서만은 유독 똑바로 날아 소나무를 향해 곧장 날아간다. 소나무를 피해서 쳐야 하는 세컨 샷. 골사장은 소나무 키를 넘기는 공격적인 샷을 하기로 결정했다. 딱!…딱!…퍽!… 샷은 잘 맞았으나 나무에 맞고 되돌아 온 볼이 그만 골사장의 몸에 맞고 만다. 혼비백산했던 정신을 수습하고 보니 오늘의 골사장은 바로 지난 마스터스 대회 최종 일의 제프 매거트. 1타차 선두를 유지하던 매거트는 3번 홀에서 벙커 턱에 맞고 튀어 나온 두번째 샷의 볼이 몸에 맞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라는 치명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몸이 원수라고 할까… 골사장 역시 2벌타 후 다섯번째 샷을 해야 했지만 정상급 프로 선수에게도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어드레스를 한다. 몸을 위해 하는 골프… 때론 몸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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