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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8일 이사회] ‘LG 유상증자’ 낙관속 새대안 물색 가능성도

하나로통신의 5,000억원 유상증자를 논의할 이사회가 8일 오후 4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LG 중심의 통신3강에 편입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의 유상증자 방안외에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없다는 대안부재론이 지배적하지만 LG가 자금확보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할 경우 다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또 AIG 컨소시엄측이 7일 재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흘리고 있다.하나로통신 사외이사는 “지난번 이사회에서 AIG측에 LG안이 무산될 경우 재협상을 요구했고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지만 나중에 상의해보겠다고 의견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낙관론=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LG의 손을 들어주기는 싫지만 안들어 줄 마땅한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LG는 거부 이유로 유상증자라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다른 주요주주측은 제시할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부결된 외자유치를 다시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당초 기존 주식을 판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참여하기도 쉽지 않고 SK텔레콤도 참여한다고 해서 경영권 획득이 안되는 별 이익이 없는 게임이다. 최대한 발행가격을 높이되 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G는 소액주주들도 살 수 있도록 최대한 가격을 낮추자는 주장을 펴고 지나치게 싸다는 주장에는 같이 지분참여하면 된다는 논리를 펼 계획이다. 어쨌든 통과되면 LG는 실권주 인수로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얻고 제휴와 통합을 서두르게 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이 방안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의외로 삼성전자가 기존 주식의 매도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 SK텔레콤은 계속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도 없다. 이럴 경우 LG가 지분율을 높이되 경영권은 갖지 못하게 된다. ◇새 대안 물색 가능성= LG가 자금 조달의지가 약하고 추가 자금조달에 의문이 제기되고 발행가격에서 문제가 될 경우 명분을 잃으면서 유상증자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난번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들이 선구조조정 후 외자유치론에 손을 들어줬지만 별 비전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도 LG가 해낼 능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LG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로운 조건의 외자유치방안이 다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CEO 논의 무성= 유상증자 통과 가능성을 대비한 후임 CEO 논의가 무성하다. 신임 CEO 후보로는 윤창번 전 KISDI 원장과 이교용 전 우정사업본부장,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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