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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압박 커지는 한은

브라질·인도·호주 등 잇따라 내려… 7일 금통위 결정 주목

글로벌 경제에 'R(Recessionㆍ경기침체)의 공포'가 엄습하자 기준금리를 낮추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7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압박감이 더해지고 있다. 당초 이달에도 동결이 확실시됐지만 글로벌 인하 분위기에 우리 경기의 하강 속도 또한 빨라지면서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6일 "글로벌 금리 인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미국도 3차 양적완화가 머지 않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이런 분위기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물가가 부담일 수 있지만 유가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고 지표상의 소비자 물가도 안정 궤도에 있기 때문에 경기를 진작해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우세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의 흐름이 좋지 않자 주요 국가는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은 최근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낮췄다. 브라질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여덟 차례나 내리며 사상 최저치인 8.5%까지 인하했고 인도 중앙은행도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도 각각 다음달과 7일 금리인하나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에 이어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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