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고위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란으로 미사일 부품을 운송한 사실이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걸렸다”며 “여기에는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에 의해 금지된 부품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이란과의 핵협상이 결렬될 것을 우려해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북한의 대(對) 이란 미사일 수출 행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브리핑 형태로 보고됐으며 유엔 내에서 비밀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안보국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은 오래전부터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대 이란 미사일 수출과 관련된 활동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안보리 제재결의의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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