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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년만에 부두 침하 '부실 의혹'

현대 3사 준공한 울산항내 부두…물류부담 가중등 문제 심화현대하이스코 등 현대 3사가 완공한 후 국가에 기부 체납한 울산항내 부두가 4년만에 침하돼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감독관청이 사용중단 명령을 내렸으나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업체의 물류비용이 가중되고 인근 부두의 체선ㆍ체화율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 현대정유 등 현대 3사는 지난 88년 건교부로부터 울산시 동구 방어동 예전만 매립면허를 받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316억원을 들여 3만톤급 2선석, 안벽 480m 규모의 부두를 지난 98년 3월 완공했다. 그러나 울산해양청으로부터 울산항내 25개 부두에 대한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 받은 한국건설품질연구원(경남 창원)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예전만 부두 배후지 경계면과 호안 구간 배면 일부 지반이 7~8㎝가량 침하돼 바닷물까지 보이는 등 심각한 균열을 보였다. 이에 따라 울산해양청은 지난 2월21일 예전부두 사용을 전면 중단시키고 시급한 보수ㆍ보강계획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시행 3사에 2차례 보냈으나 지금까지 시행사들이 답변을 보내 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부두를 통해 철제 파이프 등 월 2만여톤의 일반 화물을 처리해 왔던 현대하이스코 선박이 두달째 울산본항 6ㆍ7부두를 이용, 선박에서 공장까지 제품 운송시간이 평소보다 30분~1시간가량 더 소요되고 있다. 특히 비료, 석유화학제품 등 잡화류를 처리하고 있는 울산본항 6ㆍ7부두의 경우 이용선박의 대기 시간이 길어져 평소 5%대인 체선ㆍ체화율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부실시공 원인과 책임을 놓고 시행 3사와 시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수보강이 계속 늦어질 질 경우 업체들의 물류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울산항의 원활한 선박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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