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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홍콩·대만 등 중화권의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얼굴을 맞댔다. 에너지·화학·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 회장과 만나 핵심 사업 부문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포모사그룹은 SK와 마찬가지로 정유·석유화학·발전·IC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998년부터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간헐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으로는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모색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중국의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우한의 SK종합화학 NCC 공장을 둘러본 후 31일에는 류밍후이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총재를 만났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대만에서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더글라스 퉁 쉬 파이스턴그룹(FEG) 회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다.
수년에 걸쳐 교류해온 궈타이밍 회장과는 금융·의료서비스, 소프트웨어 사업에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강조해온 최 회장은 앞으로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각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만우 SK그룹 부사장은 "반도체·석유화학 사업은 더욱 공고히 하고 에너지·화학·ICT 분야에서 새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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