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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3기연속 집권 성공

野와 의석차 줄어 블레어 조기 권력이양설 대두

英 노동당 3기연속 집권 성공 野와 의석차 줄어 블레어 조기 권력이양설 대두 역사적인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오른쪽) 총리가 부인 체리 여사와 함께 6일 아침 일찍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환영 인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5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야당과의 의석 차이가 크게 줄어들어 블레어 총리의 조기 권력이양설이 불궈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전체 645개 중 621개 선거구 결과가 집계된 가운데 노동당이 36%의 득표율로 353석을 확보해 집권에 성공했다. 이로써 블레어 총리는 마가렛 대처에 이어 두번째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영국 총리가 됐다. 노동당은 1900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3번 연속 집권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세번의 총선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인 보수당은 33%의 득표율로 196석, 자유민주당은 22%의 득표율로 68석을 확보해 전체 야권과 노동당의 의석 차이는 68석에 불과하다. 지난 2001년 총선에서 의석 차이는 167석으로 이번에 무려 100석 가까이 줄어든 것. 노동당의 득표율 하락은 이라크 참전으로 인해 블레어 총리의 도덕성 문제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집권 후 8년동안 평균 2.7%의 경제성장률, 29년래 최저치인 4.7%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를 살린 공로로 간신히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블레어 총리가 총선 전 내비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 대한 권력 이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운 장관은 강도 높은 경제 개혁을 통해 현재의 경제 호황을 일궈낸 인물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런던정경대학의 리처드 세닛 교수는 "블레어 총리는 5년의 총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영국 엑스터 대학의 스테픈 윌크스 교수는 "노동당과 야당의 의석수 차이가 70석 이하로 내려간 것은 블레어보다 고든에게 표를 던진 이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고은희 기자 buleskies@sed.co.kr 입력시간 : 2005-05-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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