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와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 체결이 부당하다며 총파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협 노동조합을 공박했다.
서 장관은 지난 5일 저녁 취임 1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농협 노조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이행약정서를 취소한다거나 보류한다면 농협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농협이) 만약 잘못되면 농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그냥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 노조는 정부가 농협의 신경 분리에 5조원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MOU를 맺으면서 인적 구조조정 등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농협은 파업 등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96.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상태로 오는 7월 중순 이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서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 "농민들이 농정에 대한 신뢰도가 부쩍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때만 해도 농민들이 반대한다고 삭발까지 했었는데 소통이 잘되면서 한미 FTA 발효 때는 농촌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서 장관은 또 "현재 매출 1억원 이상 되는 농어가가 3만1,000개"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ㆍ농민이 서로 협력한다면 올해가 선진농업으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