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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6,200억 탱커 12척 수주

정성립(오른쪽) STX조선해양 사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게리 브룩클레스비 나빅8 그룹 회장과 7만4,000DWT급 탱커 12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사와 7만4,000DWT급 탱커 12척(옵션 4척 포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6,200억원에 달한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경영악화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수주를 재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19일 경영정상화 방안으로서 STX조선해양에 1조 8,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STX 조선해양은 대규모 수주로 화답하며 또 한번 중형선 탱커선 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정성립 사장 취임 이후 중형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업구조 개편 전략을 통해 얻은 첫 성과로, 회사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향후 중형선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수익성을 우선으로 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지속해 독립회사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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