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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CEO엔 비결이 있다"
입력2006-08-08 18:00:14
수정
2006.08.08 18:00:14
포스코 보고서, 자신만의 경영철학·혁신·인재 확보등 꼽아<br>최장수 CEO는 최병철 극동전선 사장
“장수 CEO에게는 뭔가가 있다.”
포스코의 싱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국내 장수 CEO의 비결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POSRI가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중 10년 이상 재직한 장수 CEO로는 최병철 극동전선 사장과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선동 S-Oil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 최장수 CEO는 최병철 극동전선 사장으로 25년째 재임 중이며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은 22년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윤형 POSRI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CEO 평균 수명은 5.7년으로 미국과 유럽보다 짧다”며 “CEO의 재임기간이 짧다는 것은 소신 있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거나 중장기 전략을 개발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OSRI는 이들 장수 CEO의 성공 비결로 ▦자신만의 경영철학과 비전 보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추구 ▦현재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성장산업 발굴에 집중 ▦현장경영 중시 ▦우수한 인재 확보에 주력한 점 등을 꼽았다. 또 이들이 보여준 리더십을 ▦창업공신형 ▦위기극복형 ▦혁신형 ▦관리자형으로 나눴다.
창업공신형 CEO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 등으로 이들은 회사 설립 이후 꾸준하게 선진경영을 달성하는 데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선동 S-Oil 회장을 지난 98년 쌍용그룹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위기극복형으로 선정했다.
혁신형으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개발을 총괄, 메모리 영역에서 독보적 지위로 올려놓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목했다. 마지막으로 대주주를 대신해 회사를 관리하며 대주주의 의중을 충실하게 경영에 반영하고 있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관리자형 CEO로 분류했다.
이 연구원은 “상장기업 대표이사 중 10년 이상 장수한 CEO는 총 222명으로 이중 192명은 대주주와 관련된 인물”이라며 “순수 전문경영인은 30여명에 불과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경영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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