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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황시봉 명주가 사장
입력2002-03-03 00:00:00
수정
2002.03.03 00:00:00
"술도 기능성 시대…약술로 승부"'이젠 술도 기능성 시대입니다. 치료 효과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약술로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지난 해말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전통약주 '마디마디'를 개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명주가 황시봉 사장(46)은 이 제품의 전국 유통망을 빠른 시일내 구축, 시장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마디마디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켐온과 원광대 한약학과 김형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통 약술. 5가지 한약재를 기본 성분으로 전주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간 제조법에 따라 만든 알콜도수 13도의 한방 술이다.
특히 이 술의 주성분인 우슬과 금작근은 혈액순환을 돕고 류머티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황 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유통망 확충. 황 사장은 "대기업 위주의 주류 유통망을 이용하면 매출규모가 작은 술은 입지를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 "단 1병을 팔아도 직접 발로 뛰는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치중할 방침이다. 인터넷상의 건강사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얘기다.
황 사장은 국내 주류업계의 사관학교 역할을 하는 진로출신으로 주류마케팅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79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다 91년 진로그룹에 입사 마케팅 상무를 하면서 카스맥주를 시장에 정착 시킨 주역중의 하나다.
최근 몇 년 간 전통약주 시장은 백세주를 중심으로 2,000억원대의 규모로 성장했다.
황사장의 올 목표는 명주가가 약주 시장의 10%선을 차지하는 것. 황 사장은 이를 위해 2단계 제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호리호리'가 그 주인공.
황 사장은 "켐온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성 층을 겨냥한 다이어트용술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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