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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알리바바 매출 12분만에 100억위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자정에 시작된 초대형 쇼핑이벤트 ‘광군제’ 행사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는 이날 베이징 소재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내외신 기자 500여 명을 불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이 행사의 실시간 매출액 추이를 공개했다.

‘쌍(雙) 11일’ 행사로도 불리는 이번 이벤트에서 알리바바 매출은 단 72초만에 10억 위안(1,813억 원)을 돌파했다. 2013년 6분, 지난해 2분이 걸린 것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100억 위안 돌파 시점도 12분 28초로 그쳐 지난해 37분 기록을 25분이나 앞당겼다.

이날 대표적인 판매 상품인 휴대전화는 메이주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이 1∼3위를 차지하고 애플이 4위로 나타났다. 외국산 제품으로는 압타밀과 뉴트릴론, 벨라미스 등 분유가 1∼3위를 차지했다. 대중 수출국 상위 1∼5위는 일본과 미국, 한국, 호주,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행사에는 4만 개 이상의 기업과 3만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600만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언론은 이날 24시간 동안 알리바바의 총매출액이 870억 위안(15조7,7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할인행사에서는 총 571억 위안(10조2,000억 원) 어치가 판매된 바 있다.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점차 널리 퍼졌다. 여기에 상인들이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라’고 젊은이들을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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