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공작기계 사업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00억원에 완전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7~11배를 적용하면 1조4,000억~2조2,000억원의 매각 가격이 산출된다”며 “글로벌 동종 업계의 EBITDA 배수(기업가치(EV)/EBITDA)가 8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반영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 부문의 매각가로 최소 2조원 이상을 받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공작기계 부문을 물적 분할해 지분 49%를 매각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경영권을 포함한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
이번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각으로 5년 만에 이자보상배율 1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진 사업 부문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94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기계 사업 부문이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경우 최소 1조1,000억원의 매각가만 받아도 이자보상배율 1배에 도달할 수 있다”며 “결국 관건인 건설기계 사업 부문의 내년 흑자 전환 여부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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