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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밀실 경영'에 발목 잡혔나

양현석 대표, "2NE1 컴백 이르다" 평가 불구 21일로 독단 결정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와 SM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연예인들. 양현석 회장(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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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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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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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YG).

SM엔터테인먼트와 K팝 한류를 쌍끌이하는 양대 업체 YG엔터테인먼트를 바라보는 팬덤의 시선이 곱지않다. 공개된 아이돌 콘서트 등 활동 일정이 돌연 바뀌는 사례가 잇달으는가 하면 아티스트 컴백 시기도 석연치 않게 결정되는 등 예측 불가한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일련의 흐름이 우발적 상황의 연속이 아니라 양현석 YG엔터 회장의 독단, 밀실 경영에서 비롯되는게 아니냐는 업계의 안팎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 사례가 오는 21일 컴백하는 걸그룹 2NE1. YG엔터 내부에서는 2NE1 멤버 박봄이 마약 혐의를 받았던 만큼 자숙 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양 회장이 내부 검토없이 갑작스레 컴백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YG엔터의 이같은 행보가 도드라지는 것은 SM엔터의 이른바 시스템 경영과 갈수록 대비되고 있기때문이다. YG엔터는 업계 1위 SM엔터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하지만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엔터업체 답게 조직적,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에 되레 1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FNC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엔터사들이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도 YG엔터에는 부담 요인이다.

실제 YG엔터의 경우 올해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가 최근 3·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나 1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상당수 업체가 실적 공시했지만 YG엔터는 아직 실적 공시 예고도 하지 않은 상태다. YG엔터의 대표 아티스트 싸이의 컴백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것도 실적을 의식한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흐름의 기저에는 이수만 SM 회장과 양현석 YG엔터 회장의 경영 방식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M엔터는 지난 1995년 창립한 이후 이 회장이 모든 연예인들의 활동을 총 프로듀싱했지만 최근에는 이에서 물러난 상태다. 진두지휘하는 동안 모든 사업 부분 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회적 이슈를 모티브로 곡을 만들 경우 민감해 보일 수 있는 단어를 직접 넣을 것인지 뺄 것인지에 대해 제도적으로 내부 결정을 거친다.



반면 YG엔터는 엔터 업계의 '롯데'라고 불릴 정도로 시스템 대신 밀실·황제경영의 의존하고 있다. 모든 결재 및 의사결정이 양현석 회장의 '입'에서 나온다는 전언이다. 최종 의사 결정권자의 지위 남용은 회사의 잠재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 등 결재를 받을 때는 다들 양 회장 방 앞에서 직원들이 대기 중"이라며 "임직원들이 양 회장 입만 바라볼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양 회장 한 마디에 원작곡자 외에 추가로 가수 이름을 올려 공동 작곡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YG엔터는 빅뱅과 재계약을 했지만 이 또한 양 회장이 단독으로 처리해 계약 관련 세부 사항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빅뱅은 지난 2011년 당시 YG엔터와 2015년까지 5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재계약을 했다. 빅뱅의 멤버들은 내년 탑을 시작으로 줄줄이 입대가 예정됐다. 지난번 계약금과 멤버들의 군대 문제 등을 감안해 50억원 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하지 않았겠냐는 추측부터 양 회장이 '의리'로 100억원을 제시했다라는 설까지 추측과 설이 난무할 뿐이다. YG엔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빅뱅 재계약 관련해서는 회장님만이 안다"며 "구체적인 액수는 모른다"고 전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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